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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1-07-11 18:39
예수님의 옷가루
 글쓴이 : 기도의집
조회 : 12,719 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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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1년 2월 28일 재의 수요일
예수님께서 피로 물든 옷 가루를 율리아 자매님 손에 쥐어주셨는데
처음에는 많지 않았으나 성광에 넣어 성모님 옆에
모신 순간 성광이 꽉 차게 불어난 피로 물든 예수님의 옷가루.
 

 

 

"세상 자녀들 중 단 한사람이라도 단죄 받아 영원한 멸망으로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죄로 물든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지금도 나는 이렇게 피로 물들어 있다.  

 

이미 부패될대로 부패되어 버린 대다수의 세상 자녀들은 내가 아무리 사랑을 베풀어도 교만으로 인한 아집으로 가득 차 온 몸을 다 내어놓은 내 사랑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영적으로 눈멀고 귀멀어 모독과 배은망덕으로 하느님을 촉범하고 있으니 나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기워져 이렇게 매일 매일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.

 

보아라! 내 딸아!
말로는 나와 내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정성된 기도와 진정한 회개없이 고통을 받을 때에만 구명대에 매달리듯이 나와 내 어머니께 청하여 구하던 은총을 받고 나면 감사하는 마음은 극히 잠시뿐 천상의 구걸자에게 애긍을 베풀지도 못한 채 또 다시 비참한 생활로 되돌아가 오히려 성심을 찌르는 가시가 되고 있구나.

 

오! 나는 작은 영혼들이 나를 십자가에서 내려주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가.

그러나 세상의 수많은 자녀들과 대다수의 성직자와 수도자들, 특별히 불림 받은 내 자녀들까지도 나를 십자가에 못박아 놓고도 십자가에서 내려주기는커녕 깨어 있지 못하여 마귀와 합세함으로 방향감각을 잃은 채 교만과 허영으로 가득 차 탐욕과 이기심의 날카로운 가위를 들고 나의 육신과 옷마저도 산산조각을 내어 소유하려 하고 있으니 가슴이 타다 못해 내 어머니와 나의 가슴은 분화구가 된 지 오래구나.

 

고통을 받아야만 하는 사랑하는 내 딸아!
너는 내 작은 영혼이야.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는 것을 사도 바울로에게도 말한바 있다.

네 약함 중에도 나는 내 어머니와 함께 항상 네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매순간 너에게 닥치는 모든 고통들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아름답게 봉헌한다면 눈물과 피눈물로 호소하시는 내 어머니와 나의 찢긴 성심, 그리고 갈기갈기 찢기워진 내 옷까지도 기워주는 것이 되며 위로를 주는 것이 된다.

 

자! 내 딸아! 이것을 받아라.

이것은 바로 수많은 자녀들의 죄악으로 인해 편태를 당하여 흘렸던 피에 젖은 내 면포가 부서지고 또 부서진 것인데 이는 바로 애인여기*하기는커녕 자신의 만족만을 채우기 위해 베풀지 못한 채 받으려고만 하는 탐욕과 이기심, 그리고 냉혹한 배신의 날카로운 가위로 자른 내 면포 조각들을 주워 모은 것이란다.

 

내 어머니와 나는 이렇듯 매일 부서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진정한 기도와 회개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죄인들 때문에 능욕을 당하며 온갖 수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아는 너희들만이라도 이 옷가루를 보면서 매순간 자아를 부수고 또 부숴서 작은 영혼이 되어 생활이 기도화가 되어라.

 

그것은 바로 내 어머니와 내 성심에 깊이 박힌 가시와 못을 빼내주는 뺀찌가 될 것이고 또한 찢긴 성심과 옷을 기워주는 사랑의 바늘이 되는 것이니 내 어머니와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.

그러니 낙담과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욱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 영웅적으로 충성을 다할 때 정화의 때는 단축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늘 깨어서 기도하여라. 잘있거라. 안녕."

 

 

       * 애인여기(愛人如己) : 남을 자기 몸같이 아끼고 사랑함.

     

    - 2001년 2월 28일  재의 수요일 예수메시지 말씀

     


 
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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